400억원 규모의 해킹 사고를 당한 가상통화 거래소 ‘코인레일’이 자작극 의혹은 유언비어라며 다음 달부터 서비스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18일 코인레일은 공식 트위터 계정과 홈페이지에 이 같은 내용의 공지를 올렸다. 공지에 따르면 코인레일은 “7월 15일 서비스 재개를 목표로 현재 시스템 개편 및 보강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이달 말 피해 복구 대책에 대한 경과 보고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인레일은 “피해당한 코인 중 이더리움에 대한 복구안이 수립됐다”며 “현재까지 복구안이 발표되지 않은 피해 코인들에 대해서도 해결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회사는 “이번 사안에 대해 불편과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며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회원이 입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 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12개 가상통화 거래소의 이용약관을 심사해 총 14개 유형의 불공정 약관을 발견, 이를 시정하라고 권고했다. 광범위한 면책조항을 규정, 업체의 과실로 생기는 책임을 회피하고 고객에게 위험을 전가한다는 지적이었다. 이에 빗썸 등 거래소가 지난달 약관을 변경했지만 코인레일은 아예 삭제해버린 것이다.

코인레일 측은 이에 대해 “약관 변경은 정부 정책에 따라 회사의 책임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며 , 관련한 상세내용은 추후 공지사항을 통해 안내하겠다”라며 “약관 개정과 관련 의혹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근거한 유언비어이며 향후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일부 은행이 해킹 위험을 미리 감지해 입금 정지 조치를 내렸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2개월 전에 입금 시범운영 계좌를 운영한 바 있으며 당시 은행은 가상계좌 미사용으로 인한 입금정지를 한 것”이라며 “이후에는 입금정지를 당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법원 등기부 등본 기재 주소와 실제 주소가 다르다는 의혹과 코인레일 폐업설 등도 모두 사실무근이며 유언비어라고 반박했다.

코인레일이 서비스 재개일을 알렸음에도 투자자들은 반발해고 있다. 거래가 다시 시작될 때까지 동결된 자산을 찾지 못하는데다 이에 따른 추가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코인레일의 거래재개는 30여 일 정도 남은 상태다. 코인레일 이용자는 그때까지 암호화폐의 가격 변동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

한 코인레일 이용자는 “거래소 문제로 해킹을 당했는데 이용자 자산을 볼모로 잡느냐”며 “콜드월렛 보유분의 정확한 수량 공개와 함께 해킹당한 암호화폐를 제외한 70% 자산 출금시스템을 제공해달라”며 대응을 촉구했다. 다른 이용자는 “코인레일이 발표한 예정일에 거래재개가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며 “더 이상 믿지 못하겠다”고 불안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