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온라인매체 ‘복스(Vox)’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인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들었다고 보도했다.

배넌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결정적 기여를 해 백악관 수석전략가에 임명됐으나 백악관 권력투쟁에 밀려 지난해 백악관을 떠났다.

그는 그 뒤 자신의 친정인 브레이트바트뉴스로 돌아갔으나 브레이트바트에서도 현 경영진과 불화를 겪자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들었다고 복스는 전했다.

배넌은 월가의 사관학교라고 불리는 골드만삭스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정도로 금융에 밝은 점도 그가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는 한 가지 요인으로 보인다.

배넌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베팅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암호화폐의 가장 큰 특징은 탈중앙화, 탈권력이기 때문이다. 배넌이 주장한 대안 우파의 논리가 정부 간섭의 최소화다. 이는 암호화폐의 탈중앙화 이념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배넌은 최근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2016년 대선 캠페인에 합류하지 않고 암호화폐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어야 했다”고 자신의 정치 외도를 후회했다. 그는 또 “상당한 수준의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더 나아가 “새로운 암호화폐를 발행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배넌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주변 인물들이 대거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배넌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미프로농구 스타인 데니스 로드먼도 최근 암호화폐 회사인 팟코인의 후원으로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를 방문했다. 로드먼은 트럼프 대통령이 진행했던 ‘어프렌티스’ 출연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을 쌓았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이자 벤처 캐피털리스트인 피터 시엘도 최근 암호화폐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그는 “비트코인은 온라인상의 금”이라며 암호화페 전도사를 자임하고 있다.

복스는 이들이 함께 사업을 할지도 모르며, 이들을 통해 트럼프가의 자금이 암호화폐 시장에 흘러들지도 모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