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당선의 일등 공신인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가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든 것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 주변의 인물들이 속속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하고 있어 트럼프가의 자금이 암호화폐 시장에 유입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온라인매체 ‘복스(Vox)’는 14일(현지시간)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들었으며, 새로운 암호화폐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배넌은 월가의 사관학교인 골드만삭스 출신으로 금융에 밝다. 그는 지난 2016년 트럼프 대선 캠프의 좌장을 맡아 트럼프 대통령 당선의 일등 공신이 됐었다. 이후 그는 수석전략가라는 이름으로 백악관에 입성하는데 성공했지만 권력다툼에 밀려 지난해 백악관을 떠났다.

당시 스티브 배넌을 중심으로 하는 반유대파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제라드 쿠슈너를 중심으로 하는 유대파가 치열한 권력다툼을 벌였고,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사위의 손을 들어 줌으로써 배넌은 백악관을 떠나야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도 배넌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여러 사람을 공격하고 있지만 배넌에 대한 공격만은 삼가고 있다.

배넌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과 절친인 데니스 로드먼, 트럼프 대통령의 IT 가정교사인 피터 시엘 등이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로드먼은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를 직접 방문해 정상회담을 응원했다. 그는 암호화폐 업체인 팟코인의 후원으로 싱가포르를 방문했다. 

팟코인은 온라인상에서 합법적으로 대마초를 구매할 수 있는 암호화폐다. 미국 일부 주에서는 의료용뿐만 아니라 오락용 대마초 판매와 구매를 법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과도 친분이 두터운 로드먼은 싱가포르에 가면서 자신의 트위터에 “나의 충실한 후원자 팟코인과 나의 팀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의 친구인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에게 무엇이든 도움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로드먼은 트럼프 대통령이 진행했던 ‘어프렌티스’에 출연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고 이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 밸리의 유명 벤처 캐피털리스트인 피터 시엘도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는 결제 시스템인 페이팔의 창업자이자 페이스북의 초기 투자자로 벤처 캐피털 업계에서 명성이 자자하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로도 유명하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IT 정책에 관해 수시로 자문을 구할 정도로 트럼프 대통령과 ‘절친’이다.

복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절친인 이들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의기투합해 같이 사업을 할 수도 있으며, 이에 따라 트럼프가의 자금이 암호화폐 시장에 유입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