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플랫폼 이오스가 15일 정식 구동을 시작했다.

이날 이오스는 이오스 네트워크를 운영할 21팀의 블록프로듀서(BP) 선거를 마무리하고 지난 9일 메인넷 구동을 선언한지 6일만에 메인넷 론칭 절차를 완료했다.

국내에선 표철민씨가 이끌고 있는 체인파트너스와 게임사 네오위즈의 투자자회사 네오플라이가 BP에 당선됐다. 다만 이오스 BP는 이오스 보유자들이 투표를 통해 다시 바꿀 수 있는 만큼,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

이로써 이오스는 이더리움 플랫폼의 토큰이 아닌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으로서 구동되며 모든 이오스 보유자들이 네트워크를 인증하는 방식이 아니라 21팀의 BP가 투자자들의 대표를 맡아 이오스 네트워크를 관리하게 된다.

모든 이오스 보유자들이 거래를 검증하는 방식이 아니라 대표자를 뽑아서 맡긴 만큼, 네트워크 속도는 이더리움보다 수배 더 빠를 전망이다. 

이오스가 구동을 시작한 메인넷은 기존 블록체인 플랫폼을 떠나 독자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테면 이더리움 같은 기존 플랫폼 블록체인에 종속되지 않고 자체 생태계를 구축해 다양한 토큰 업체들을 유치할 수 있다. 토큰 상위 개념인 코인을 직접 발행해 일종의 기축통화 역할을 맡게 된다.

 

최근 2년간 이더리움은 특유의 개방성 덕분에 블록체인 업계에서 가장 강력한 플랫폼으로 위상을 떨쳤다. 국내에서도 이더리움 기반 토큰 서비스만 100여개에 달할 정도다. 이를 통해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에 이어 전세계에서 가장 비싼 암호화폐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기존 이더리움 플랫폼에선 효율적인 콘텐츠 비즈니스를 만들기가 어렵다는 것이 업계 지배적인 시각이다. 일반적으로 이더리움 위에 토큰 서비스를 만들려면 데이터 전송에 따른 대가로 ‘가스’라는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구글과 애플에 수수료를 내고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출시하듯, 별도 수수료를 부담하는 것이다. 또 이더리움 기술로는 전송 속도가 느려 카카오톡에서 오가는 대용량 영상이나 사진 등을 주고받기 불편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오스가 독립을 선언하고 빠른 속도를 무기로 자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블록체인 업계의 플랫폼 경쟁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오스 외에도 트론 등 해외업체들이 메인넷 구동을 선언했고 국내에선 아이콘과 SK텔레콤, 네이버 라인, 카카오 등이 자체 플랫폼 구축을 준비 중이다. 

한편 이더리움도 후발주자들의 등장에 발맞춰 네트워크 속도를 키우기 위한 업그레이드 작업이 한창이다. 업계에선 내년 초 이더리움이 새로운 방식의 네트워크 운영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