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돈을 벌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사람들을 연결함으로써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더리움의 야심 찬 도전의 결과물이 나왔다. 현재 컴퓨터에서 쓰이지 않는 컴퓨팅 파워를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고 보상을 받는 P2P(개인간거래) 플랫폼 골렘 프로젝트가 메인넷 베타버전을 출시했다. 

10일(현지 시간) 골렘 프로젝트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메인넷 베타버전 ‘황동 골렘(brass golem)’의 출시 소식을 전했다. 골렘은 기존 그리드 컴퓨팅에 블록체인을 결합한 서비스다. 그리드 컴퓨팅이란 참여자들의 컴퓨터의 유휴 자원을 하나의 초고속 네트워크로 연결해 계산능력을 극대화한 디지털 신경망 서비스를 의미한다.

골렘의 구조는 이렇다. 우선 참여자들이 골렘을 통해 자신이 사용하지 않고 있는 컴퓨팅 파워를 CG 제작 서비스 업체 ‘블렌더’에 제공한다. 고도의 연산능력을 필요로 하는 3D 모델링과 CG 작업 등을 하는 사람들이 블렌더 서비스를 이용하고 골렘토큰을 지불한다. 그러면 컴퓨팅 파워를 빌려준 참여자들이 토큰을 받게 된다. 골렘 자체는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가 아니다. 골렘 토큰과 거래기록 및 컴퓨팅 파워의 거래 내역이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기록된다.

골렘 프로젝트는 수 많은 개인들이 오직 블록체인을 통한 신뢰로 연결돼 더 큰 효과를 창출해내는 모델이다. 이런 이유로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업자도 지난 4일 열린 ‘분산경제포럼 2018’에서 “골렘은 이더리움의 취지에 걸 맞는 아주 좋은 프로젝트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골렘은 그래픽 작업뿐만 아니라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 고성능 연산능력이 요구되는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필요한 컴퓨팅 파워를 네트워크가 자동으로 분배하는 알고리즘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다만 완성된 골렘 서비스를 이른 시일 내에 만나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줄리안 자비토프스키 골렘 창업자는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블록체인 개발자들은 마치 초창기 웹 개발자들과 같이 모든 것을 처음부터 하나하나 만들어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 설명했다. 

지난 2016년 골렘 프로젝트는 판매를 시작한 지 20분 만에 약 3,620억원 어치의 토큰을 팔아치우며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메인넷 베타버전을 출시한 이골렘의 이후 행보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