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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트레이딩 솔루션 워치봇(Watchbot)’.
이름만 봐서는 흔한 ‘자동 거래 프로그램(이하 봇)’처럼 느껴지지만, 그 본질은 ‘트레이딩 어시스턴트(Trading Assistang)’ 프로그램이라고 합니다. 상당히 생소한 이름인데요. 쉽게 말해 마치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통해 일반인이 사진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것처럼, 워치봇을 통해 누구나 쉽게 각종 정보로 트레이딩 전략을 구상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주요 목적입니다.

<제이킨 홈페이지에 나온 ‘워치봇’ 설명>

암호화폐 시장의 급격한 성장으로 자동 거래 프로그램이 우후죽순 쏟아져 나오는 이때, 워치봇 개발팀은 왜 성격이 다른 프로그램을 만드는 걸까요? 미세먼지가 최악이었던 어느 금요일 오후, 성남 기업지원허브에 위치한 워치봇 개발사 ‘제이킨’을 찾아가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고신용 기자(이하 고) : 안녕하세요, 고신용입니다. 이렇게 먼 곳에 회사가 있는 줄 알았으면 중간에서 만나자고 할 걸 그랬어요(웃음). 엄청 머네요.

김요셉(닉네임 셉, 이하 김) : 그렇죠. 좀 멀긴 하죠. 정부에서 지원해 준다고 해서 들어왔는데, 거리도 멀고 주변에 아무것도 없어서 처음에 좀 당황스럽긴 했어요.

: 아차, 제대로 된 인사도 없이 이야기를 꺼냈네요. 워치봇을 만드는 제이킨 대표님이랑 메인 개발자님과 함께했는데요. 각자 비트데이즈 독자들에게 인사부터 해주세요.

: 그럼 제가 먼저 하겠습니다. 저는 김요셉이고요. 회사에서는 닉네임으로 서로를 부르고 있어서 ‘셉’이라고 불려요. 나이도 얘기할까요?

: 이왕 하시는 김에 ^^

: 나이는 서른두 살이고, 현재 신혼 1년 차에요. 전 직장에 다니다가 스타트업에 뛰어든지 이제 2년 정도 됐어요.

이성현(닉네임 션, 이하 이) : 제 차례인가요? 안녕하세요, 저는 워치봇에서 개발을 맡고 있는 이성현입니다. 닉네임은 ‘션’이고요. 전체적인 로직하고, 서버쪽 메인 개발을 하고 있어요. 나이는 셉과 같고요.

: 네, 이렇게 만나게 되어서 정말 반갑습니다. (작게) 회사가 조금 더 가까웠으면 더 반가웠을 텐데요.

김, 이 : ^^;;;;;

<포즈를 취해달라는 요청에 앙증맞은 하트를 그려준 김요셉 대표(왼쪽)와 이성현 개발자>

: 농담입니다, 농담. 그럼 가장 궁금한 사항부터 물어볼게요. 처음 워치봇을 만들 때 누가 중심이 되어서 시작했나요?

: 그건 제가 말할게요. 원래 제가 주식을 오래 했었어요. 펀드 매니저가 꿈이었거든요. 그러다가 우연히 지인 중에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분을 알게 되어서 관심을 끌게 됐어요. 이왕 하는 김에 조금 더 수익을 내고 싶어서 ‘트레이딩 봇’을 만들어 봤고요.

: 그럼 처음 목적은 기존 프로그램처럼 수익이 주목적이었겠네요?

: 그건 아니고요. 처음에 만들었던 봇은 그냥 혼자 쓰려던 것이라서 별다른 생각 없이 만들었어요. 수익도 안정적으로 나왔고요. 그래서 처음에는 공개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혼자 하니 수익이 적게 느껴지더라고요. 제대로 공개해서 사업화를 하면 더 큰 수익을 낼 것 같아서 사람들을 모으게 됐어요.

: 잠시만요. 이건 개발자 혼자의 의견입니다! 시작은 그랬을지 몰라도 지금은 다르니까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작게) 수익이 중요한 게 아니라니까! 지금은 좀 달라요.

: 이성현님의 말이 신빙성이 있는데요(웃음). 자, 그러면 대표님이 생각하는 다른 점은 어떤 건가요?

: 일단 션이 중심이 되어서 워치봇을 시작한 건 맞아요. 먼저 저에게 같이 하자고 제안을 했고요. 사실 션의 실력은 믿고 있었지만, ‘돈 냄새’가 나서 사업을 할 생각은 없었어요. 제가 스타트업을 하고 싶었던 건 사람들에게 좋은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목표였거든요.

: 그러면 전혀 다른 방향이 아닌가요?

: 그런데 다르지 않더라고요. 저도 봇으로 사업을 하자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고정관념처럼 기존 자동 매매 프로그램이 생각나서 거부감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션이 말해주더라고요. 암호화폐 투자를 하면 일반적인 차트 정보가 공개되는데, 일반인들은 이게 어떤 의미를 가진 것인지, 언제 투자해야 하는지 알기 어렵다고요. 그래서 이런 정보를 알기 쉽게 알려주는 것이 목적이라고 저에게 열변을 토했어요. 그래서 제가 생각한 스타트업 이상과 접목할 수 있다고 생각한 거죠. 그리고 결정적인 이유는…

: 결정적인 이유는?

: 션이 저에게 “사람들이 트레이딩을 할 때 정확한 정보를 필요로 한다”는 얘기를 듣고 결심하게 됐어요.

: 꼬심에 넘어간 거군요. ㅎㅎ 그렇게 해서 성현님을 시작으로 워치봇이 시작되었는데요. 회사 홈페이지를 보면 팀원들 이력이 상당히 화려해요. 이분들은 어떤 방법으로 모이게 됐나요? 이것도 성현님이 매력을 발산한 건가요?

: 설명이 조금 복잡한데 ^^; 일단 저희는 개발자 3명, 디자인 2명, 운영 1명 등 총 6명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저랑 션은 전 직장 지인이었고요. 그리고 전 직장에서 한 분 더 모셔왔는데, 현재 저희 CTO(최고기술경영자)를 맡고 계신 이진희님이세요. 이진희님이 예전에 다니던 직장에서 같이 일하던 개발자인 지우(닉네임)님을 데리고 왔어요. 그리고 디자이너가 필요해서 제가 듀(닉네임)님을 데려왔고요. 혼자서는 힘드니까 듀님이 학교 후배였던 디자이너 씨엔(닉네임)님을 데려 왔어요. 알음알음 지인 소개 찬스를 쓴 거죠. (웃음)

<제이킨을 설립하기까지 복잡한 스카웃 과정이 있었다(제작: 김요셉)>

: 와, 지인 찬스만으로 인재들을 모신 거라니 대단하네요. 그렇다면 그분들은 직원이라기보다는 창업 멤버에 가깝겠네요?

: 맞아요. 창업 멤버, 창업 동지죠. 저희는 모두 한 팀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덕분에 초반에 고생해도 아직 불만이 없어서 다행이에요. ^^;

: 어렵게 창업 멤버를 모아서 스타트업을 시작했는데요. 워치봇이 어떤 사업성을 가지고 있었기에 이 멤버들이 모이게 된 건가요? 정확히는 기존에 많이 팔린 기존 봇과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 사업성은 현재도,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고민 중인 부분이고요. 기존 봇과의 차이점은 제가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가장 큰 차이는 기존 봇들은 수익이 높아질수록 점차 비공개로 운영했거든요.

: 비공개라고 하면?

: 예를 들어 회원을 선별해서 뽑거나 비싼 이용권을 사면 우선권을 주거나 하는 방식이요. 일종의 멤버십 제도인데요. 구체적인 알고리즘을 비밀로 하고, 수익으로만 회원들을 모집한 거죠.

: 워치봇은 그렇지 않은가요?

: 저희는 워치봇 수익이 잘 나올수록 더 많은 정보와 자료를 공개할 계획이에요. 회원들이 많이 쓸수록 차트를 어떤 식으로 운영해서 수익을 내는지 자료가 쌓이거든요. 이걸 바탕으로 계속 워치봇의 성능을 향상하는 거죠. 그래서 암호화폐 트레이딩 초보라도 워치봇만 있으면 이런 노하우를 적용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수익을 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에요.

: 예전에 게시판에서 언급하셨던 ‘초보자를 돕는 전문 프로그램’을 꿈꾸시는군요.

<워치봇에 나온 차트를 더 쉽게 설명하기 위해 열띤 토론 중인 두 사람>

: 사실 차트 대부분은 공개된 내용이거든요. 그래서 다른 개발자들이나 회사가 봇을 만들기도 쉬워요. 하지만 저희는 ‘공유 정신’으로 모두가 트레이딩 노하우를 나눌 수 있는 걸 목표로 하고 있어요. 그걸 위해 장래에는 커뮤니티를 운영할 계획도 준비 중이고요. 무엇보다 초보자들이 이용하기 쉽게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대표적으로는 어떤 것일까요?

: 일단 오픈 베타 후 아직 큰 사고가 없는 것을 자랑하고 싶고요.

: 아직 사람이 별로 없어서 그래.

: 그렇긴 하지(웃음). 그리고 팀에 디자이너가 2명이 있기 때문에 처음 쓸 때 별다른 설명 없이 직관적으로 쓸 수 있다고 생각해요. 기술적 지표라는 것이 처음 접하면 무척 어렵거든요. 이걸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디자인팀이 열심히 일해준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야기를 나눌수록 두 분이 얼마나 팀과 워치봇이 애정이 있는지 느껴지는데요. 그래도 굳이 워치봇의 장점과 단점을 얘기해달라면 뭐가 있을까요?

: 음…뭐가 있을까요? 앞에서도 말했듯이 전문가들이 쓰던 트레이딩 툴을 일반인들도 쉽게 쓸 수 있도록 해준 게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단점이라면, 아무래도 거래소 API에 의존하는 경향이 커서 서버 상태가 나빠지면 저희도, 그리고 이용자분들도 고생하게 됩니다. ㅜㅜ

: 셉이 말한 것 외에 ‘알림톡’이라고 매매가 됐을 때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어요. 생각보다 호응이 무척 좋아서 장점이라 생각하고요. 전문가들 입장에서는 기술적인 지표가 다양하지 않은 것이 단점인 것 같아요. 이 부분은 시스템이 안정화되는 것에 맞춰 계속 추가할 예정이에요.

: 그러면 내년 상반기에도 계속 오픈 베타를 할 예정인가요?

: 저희가 만족하기 전까지는 계속 오픈 베타를 할 예정이고요. 기능을 추가하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직 수익화 방향을 확실하게 정하지는 않았는데, 기존 유저들을 배려해서 합리적으로 진행할 예정이고요.

: 사실 아직 모바일 페이지가 미흡하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을 고치고, 모바일 웹도 최적화할 생각이에요. 당장 내년 상반기에는 지표도 2~3개 정도 추가할 예정이고요. 또 해외에서 이용하는 분들은 알림 서비스를 못 받고 있는데,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에요. 아이고, 막상 말로 꺼내니 할 일이 엄청 많네요.

: (지긋이 이성현님을 바라보면서) 해야지, 전부.

<더 좋은 워치봇을 만들기 위해 늦은 밤까지 열정을 불태운다>

: 일하시겠죠 ^^;;;; 자, 인터뷰도 거의 다 끝나가는데요. 혹시 워치봇을 통해 이루고 싶은 꿈이 있나요?

: 저는 우리나라 사람이 재테크를 어려워하는 이유가 너무 정보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사람들의 재테크 진입 장벽을 낮추고 싶어요. 예를 들어 해외에는 자신만의 트레이딩 노하우를 공유하는 플랫폼이 있거든요? 그런 걸 한국에서도 적용하고 싶어요. 그런 점에서 워치봇은 자신만의 노하우를 만들어가는 단계에요.

: 현재 암호화폐 시장이 거래소 외에 성공한 사업화 모델이란 것이 거의 없잖아요. 그래서 워치봇으로 거래소 외에 사업적으로 성공한 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표예요.

: 그러면 이제 워치봇 수익 모델만 잘 만들면 되겠네요(웃음). ㅎㅎ

: 계속 고민하는 데 확실히 수익 모델이란 게 어렵네요.

: 더욱이 워치봇의 특성상 예민한 부분이라 더 고민되겠어요. 그럼 드디어 마지막으로! 회사나 팀원들, 혹은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말해주세요.

: 저는 팀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생각이 달라서 충돌할 때도 있지만, 밸런스가 잘 맞아서 재미있게 일을 하고 있거든요.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가들이 모여서 같이 일을 하고 있으니, 조만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 저도 팀원들에게 고맙고요. 이 자리를 빌려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현재 워치봇 오픈 베타를 이용하시는 분들이 “투자 상한가를 언제 올려줄 것인가”라고 가장 많이 물어보시는데요. 현재 많은 분이 제안을 주셔서 관련 서비스를 준비 중이었습니다.  조만간 업데이트가 될 예정이니 기대해 주세요.

“워치봇 오픈 베타 이용자분들과 땡글 커뮤니티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 끝인가요?

김, 이 : 아, 그리고 현재 워치봇 오픈 베타를 이용하면서 많은 조언을 해주시는 이용자분들과 언제나 좋은 정보를 접할 수 있는 땡글 커뮤니티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고마워요!

: 자, 그럼 인터뷰는 여기까지! 긴 시간 수고 많으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