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스타트업UP’는 블록체인 산업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스타트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부터 핀테크, 보안, 해외송금 등 다양한 사업을 열정으로 준비하는 여러분의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으니 많이 참여해주세요!

 

일상에 도움을 주는 해외송금 서비스, ‘모인’
글로벌 시대가 되면서 해외송금 서비스가 필요한 사람들은 늘어났지만, 아직도 ‘비싸고, 느리고, 어렵고’의 ‘3 Go’ 현상이 큰 벽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몇 년 전부터 많은 기업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 고민해 왔는데요.

<모인 홈페이지에 나온 해외송금 서비스 설명>

오늘 이야기를 나눌 회사 역시,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이용자에게 최적의 해외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밤낮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없으면 기술이 의미가 없다”는 해외송금 스타트업 ‘모인’의 서일석 대표를 만나 블록체인 기술과 이를 활용한 미래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나누어 봤습니다.

 

고신용 기자(이하 고) : 안녕하세요, 고신용입니다. 바쁘신데 이렇게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해요.

서일석 대표(이하 서) : 아닙니다. 좋은 기회를 주셔서 제가 더 감사하죠.

: 서로 간에 약간 부끄러운 인사는 여기까지 할까요?(웃음) 그럼 인터뷰 시작에 앞서서 비트데이즈 독자들에게 자기소개 먼저 부탁드립니다!

: 제가 이런 거는 잘 못하는데…^^;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저는 해외송금 서비스 ‘모인’의 대표를 맡은 서일석입니다. 처음에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다가 벤처캐피털 업계로 이직해 일을 해왔고요. 지난 2016년 3월에 모인을 창립했습니다.

<중저음의 목소리가 매력적인 서일석 모인 대표>

: 와, 목소리가 정말 좋으시네요. 아내분이 좋아하시겠어요.

: 아뇨, 아직 결혼은 안 했습니다(웃음). 지금은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어요.

: 아, 죄송합니다. ^^;; 제가 너무 앞서나갔네요. 부끄러우니 빨리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경력이 무척 좋으신데, 본인만의 회사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은 언제 하셨나요?

: 음… 원래 고등학생 때부터 창업에 대해 꿈이 있었어요. 당시 선후배가 주변에서 창업을 많이 했거든요. 한창 ‘닷컴열풍’이 불 때 창업하거나 창업한 회사에서 일하는 지인들을 많이 봤는데, 초기에 그런 곳에서 일하면서 부자가 되는 사람들을 보면서 꿈을 키워왔어요.

: 그러면 고등학생일 때부터 창업 준비를 해온 셈이겠네요?

: 아뇨, 그때는 막연하게 ‘창업하면 좋겠다’ 정도였어요. 그러다가 석사 때 미국 카네기멜론대학에 유학을 갔는데, 거기서도 창업을 하는 사람이 엄청 많더라고요. 아마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창업을 준비했던 것 같아요. 석사 과정을 마치고 귀국해서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부서에서 일하면서도 계속 그 생각이었고요. 결국 창업에 대해 더 배우고 싶어서 삼성전자를 그만두고, 벤처캐피털 회사로 이직했어요.

: 스타트업을 하려면 스타트업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웃음)

: 그런 셈이죠. 하하

: 여기서 궁금한 것이 하나 있는데요. 처음 창업을 준비하실 때는 아직 블록체인 기술이 거의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었어요. 그렇다는 건 창업을 준비하다가 블록체인 기술을 알게 된 건가요?

: 원래 블록체인에 대해서는 대학교 때 알게 됐어요. 그때는 ‘그냥 재미있는 컨셉의 기술이 나왔나 보다’ 싶었죠.

: 그런데 결국 재미있는 컨셉으로 창업을 하시게 됐어요.

: 조금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서 설명해 드릴게요. 벤처캐피털 업계로 이직을 해서 여러 스타트업을 도우면서 계속 창업 아이템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해외송금 서비스에 대해 꽂히게 됐어요. 저만해도 유학할 때 해외송금으로 힘들었던 기억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를 개선해서 창업 아이템화 하려고 많은 고민을 했어요.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워낙 중간 관계자가 많아서 단순히 기존 방식을 개선하는 거로는 답이 없더라고요.

: 그래서 찾은 게 블록체인이군요.

: 맞아요. 저희 모인 서비스를 간단하게 설명해 드리면 고객들에게 송금하고자 하는 금액을 받아서 국내 거래소에서 암호화폐 코인으로 바꾼 뒤 이를 해외 있는 거래소로 전송해서 현지 화폐로 환전하는 방식이에요. 즉, 블록체인이 아니면 창업할 수가 없는 모델이죠. 재미있다고 생각한 기술이 지금은 회사의 핵심이 됐으니 역시 세상일은 알 수 없는 것 같아요(웃음).

<언제 어디서나(?) 서비스 개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이연주 매니저(좌)와 서일석 대표> 

: 블록체인 해외송금 서비스를 무척 쉽게 설명해 주셨는데요. 그러면 그 서비스에서 모인이 하는 역할은 무엇인가요?

: 사실상 전부 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국내외 거래소별로 금액 차이가 크고, 코인에 따라 전송 속도도 아주 다르죠. 중간에 오류가 나기도 하고요. 고객이 입금하고, 출금하는 것만 뺀 나머지 과정을 모두 저희가 하고 있어요.

: 그러면 주로 어떤 코인으로 해외송금을 하신 건가요? 역시 비트코인?

: 외환거래법 개정으로 잠시 서비스를 중지하기 전에는 비트코인을 많이 썼죠. 그런데 잘 아시다시피 지금은 수수료가 높고, 속도도 느려서 크게 고려하고 있지 않아요. 대신 다른 메이저급 암호화폐들을 살펴보고 있어요.

: 자, 모인에 대한 이야기를 간단하게 들어봤는데요. 사실 스타트업을 시작할 때 가장 어려운 건 좋은 인재를 모으는 일이잖아요? 현재 팀원들은 어떤 방식으로 모집하셨나요?

: 맞아요. 사람을 모으는 게 가장 힘들었어요. 처음 팀원을 모을 때 가장 먼저 고등학교 후배를 꼬셨어요. 후배를 시작으로 학교 선후배, 업계 지인들 등 원래 알고 있던 분들을 섭외했죠. 지인의 지인들도 모시고요. 현재 우리 회사가 총 9명인데 그중에 7명을 그런 방법으로 모셨어요(웃음). 나머지 2분은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통해서 알게 됐고요.

: 역시 처음 창업을 할 때 지인만큼 좋은 인재는 없죠. 하하

: 맞아요, 맞아(웃음).

<대표의 지인과 지인의 지인, 그리고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통해 모인 9명의 최정예 ‘모인’ 직원들> 

: 그렇게 모인을 창업하고 얼마 뒤부터 여러 상을 받았어요. 역시 고생해서 지인찬스를 쓴 덕분인가요?

: 그건 아니고요, 하하. 사실 아직 엄청 초기 회사라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요. 아마 블록체인을 비롯한 해외송금 서비스가 아주 관심이 높은 영역이라서 그 수혜를 받은 것 아닐까요? 또 저희 서비스를 이용한 고개들이 꾸준하게 좋은 댓글을 남겨주신 것도 회사가 좋은 평가를 받는 데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실질적으로 이용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야 인정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 아무리 관심이 높은 영역이라고 해도 모인만의 장점이 있으니까 상을 많이 받으신 거겠죠(웃음). 아쉬운 건 좋은 일들이 계속될 줄 알았는데, 중간에 서비스가 중단되었어요. 외환거래법 개정 때문이었죠?

: 네, 정부에서 핀테크 기업을 위해 지난 해 7월에 새로 개정했는데요. 자본금과 전산 설비, 인적 요건을 만족시켜야 합니다. 그런데 사실 스타트업이 단박에 만족시키기는 어려워요. 대표적으로 자본금 규모가 20억이 되어야 해외송금은 물론, 관련 서비스를 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개정안이 새로 나온 뒤부터 계속 조건들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고, 최근에서야 다 맞추게 됐어요. 그리고 기획재정부랑 금융위원회에서 심사해야 허가증이 나오거든요? 인터뷰하기 조금 전에 전화가 왔는데, 드디어 그 허가증이 나왔습니다, 하하.

: 와, 정말 축하드려요! 그럼 오늘 직원들 회식이 있는 건가요?

: 아쉽게도 제가 저녁에 또 업무 미팅이 있어서 회식은 못 할 것 같아요. 대신 조만간 직원들과 기쁨을 나누긴 하겠죠. 저 역시 좋은 소식을 전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웃음).

: 좋은 소식을 들었으니 인터뷰를 조금 더 빠르게 진행해 볼까요? 서비스도 재개됐으니 이제 활활 날 준비를 할 것 같은데요. 대표님이 생각하시기에 모인 서비스가 가진 장점은 무엇일까요?

: 회사 자랑을 많이 하며 팔불출 소리를 들을 것 같은데…^^;; 그래도 저는 모인 서비스에 자신감이 있으니까요. 우선 고객 관점에서 볼 때 쓰기 편하고, 직관적인 UI가 장점입니다. 또 해외송금 속도가 빠르고, 수수료를 많이 낮춘 것 역시 큰 장점이고요. 무엇보다 기존 방식 대신에 고객들의 요구를 직접 맞출 수 있는 것이 모인만의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 장점을 들어봤으니 단점도 들어볼까요?

: 아, 어렵네요. 단점이라… 사실 저희가 일본하고 중국 위주로 계속 서비스를 해왔어요. 그래서 다른 나라 송금을 원하는 고객들의 요구를 맞춰줄 수 없어 아쉬웠는데요. 서비스를 재개하면서 송금 가능 국가들을 많이 늘릴 계획입니다. 아마 고객들이 생각하는 단점들도 많을 테니, 계속 고민해서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겠죠.

<2018년을 훨훨 날기 위해 벌써부터 열 일 중인 모인 직원들>

: 그렇다면 2018년의 모인 로드맵은 어떻게 되나요?

: 앞서 말한 것처럼 송금할 수 있는 국가들을 계속 늘려가는 것이 가장 큰 계획이에요. 현재 싱가포르, 홍콩,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5개 나라를 상반기에 열 계획입니다. 하반기에는 유럽 국가들로 영역을 더 확대해 나가는 것이 목표고요. 또 해외송금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해서 한국과 다른 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와 다른 나라 간의 해외송금 서비스도 하고 싶어요. 하고 싶은 게 많으니 올해는 엄청 달려야겠네요(웃음).

: 새해 시작부터 엄청 달리겠다고 선언하시다니! 직원들이 아주 신나(?)겠는데요, 하하. 자, 그럼 모인을 통해서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인지 얘기해주신다면?

: 저는 모인을 통해서 아시아의 송금 + 결제 시스템을 해결해 줄 수 있는 회사가 목표에요. 아시아의 ‘페이팔(PayPal)’이라고 할까요? 글로벌 시대를 맞이하면서 점점 국가를 넘은 결제가 많은데, 아직 나라를 벗어나 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은 탄탄하지 않거든요. 그런 불편을 모인을 통해 해결해 주고 싶어요.

: 저도 모인의 서비스로 해외 결제를 마음 편히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겠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면 편하게 얘기해주세요.

: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여기서는 꼭 이 말을 하고 싶어요.

: 어떤 건가요?

<아시아의 페이팔을 꿈꾸는 모인의 바람이 하루빨리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 “모인, 서비스 업그레이드해서 이제 다시 시작합니다”

: 오, 멋지네요! 자, 그럼 인터뷰는 여기까지! 긴 시간 수고 많으셨습니다. ^^

: 네, 고생하셨습니다. 아, 그리고 매일 고생하는 저희 착한 팀원들한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 아, 네! 마지막 말까지 확실하게 전달받았습니다! (웃음)